어느 새 시간은 또 이렇게 흘러가고 있네요.
풀러에서 공부하면서 두 분 교수님께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았던 날 들...
졸업 후 너무나도 부족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TA 로 불러주셔서, 미주 장신으로...베데스다 신학교로...데리고 다니시며 너무 귀한 기회들, 경험들을 갖게 해주셨던 감사한 기억들...
우리 두 아이들 만날 때마다 축복해 주시고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꼭 안아주시던 기억도.
저희 둘째 아이에게는 Benedict 라는, 너무도 사랑스럽고 축복받은 이름을 손수 지어주셨습니다. 그 아이가 조금씩 자라서 말을 하기 시작하고 함께 식사라도 하게 되면, "Benedict! 너는 말을 지금부터도 너무 잘하니까 나중에 커서 꼭 유엔 사무총장이 되라"는.... ☺️너무도 큰 꿈을 심어주신 기억도 납니다.
제가 아플 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덧이 심했을 때, 두 분 교수님 모두 얼마나 기도를 많이 해주셨는지...지금도 그 은혜는 잊지 못합니다.
피터 교수님의 요리는 모든 분들이 너무 잘 아시다시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맛과 비주얼. 그리고 요리하시는 내내 그 레시피를 설명, 공유해 주시고 그 많은 요리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해 심혈을 기울이시던 모습도 생생합니다.
마늘로 올리브 유에 풍미를 준 뒤 신선한 큰 새우들을 넣어 후추와 파(제 기억으로는)를 뿌려 양념을 해서 먹는 요리는 저에게는 비교적 간단한 레시피라 아직도 기억이 나고 어쩌다 한 번 해보기도 합니다. 이상하게도 마켓에서 새우를 보면 그 요리가 떠오르고, 함께 그 새우 요리를 하시던 피터 교수님도 떠오릅니다. 
2014년 지금 살고 있는 Rancho Cucamonga로 이사오게 되면서 예전 Pasadena에서 살던 만큼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저희 교회가 힘들 때 그 먼 곳에서 한동안 주일마다 오셔서 함께 예배드리시던 은혜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작년 5월 저의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처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고, 먼저 떠나보내 드리고, 그리워하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문제가 정말 실제적으로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에게는 미국 생활에서 너무 큰 힘이 되어주셨던 피터 강 교수님이 너무 갑작스럽게 주님 곁으로 가게 되시는 것을 보면서, 이 생에서의 삶...주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의 삶... 앞으로 가게 되길 소망하는 주님의 나라...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저의 나이도 나의 부모님, 그리고 주변의 귀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날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저도 언제 떠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피터 교수님의 장례식을 보면서 그리고 남은 가족분들을 뵈면서, 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떻게 아름답게 열매맺고 주님께 올려질 수 있는지 너무 잘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피터 교수님께 감사했고 또 그렇게 귀한 분을 저희 가정과 알게 하셔서 은혜 가운데 있게 해주셨던 주님께도 감사드렸습니다.
피터 교수님의 사랑과 보살핌 안에 있던 가족분들과 많은 학생들, 선교사님들 모두 주님의 나라에서 다시 기쁨의 재회를 할 수 있는 날을 진심으로 소망하며 부족하나마 글로 인사드립니다.

2002-2009 풀러에서 공부하고 LA와 이글락에서 사역을 할 때, 크리스티나 강 목사님과 피터 목사님 두분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두분이 함께 많은 신학생들과 목사님들을 가르치시고, 멘토링을 하시며, 섬기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왔습니다. 피터목사님이 여러모로 능력이 많고 열정있게  베드로 처럼 사역하면서도, 항상 크리스나 목사님 존중하며, 세워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굴라 같은 분이라고 생각되어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분 다 탁월한 리더쉽을 갖고 있으면서 겸손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동역하시므로 많은 목사님, 선교사님들, 신학생들이 큰 힘을 얻어가는 것을 보고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2010년 부터는 Maryland에서 사역함으로서 가까이는 뵙지는 못했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두 분이 크신 사역을 하는 소식을 듣다가, 피터 목사님께서 하나님 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에 안타까웁기만 합니다. 피와 땀을 흘리며 복음을 위해 희생하시며, 경주하신 피터 목사님께서 하늘에서 큰 상급을 받으시고, 평안히 안식하고 계실 것이라는 사실이 크리스나 목사님과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Maryland 에서 그레이스 하워드 목사 

-Shin's family-

Uncle Peter was simply the BEST! God truly blessed us with the most selfless and fearless Uncle that showered us all with pure unconditional love. He was like a giant teddy bear who gave the warmest hugs (every-time) and was always full of life & passion with everything that he did. No matter how busy he was, he ALWAYS made time to get together.

Uncle Peter had an amazing gift of knowing how to comfort during bad times, and on the flip side, was the absolute best at cheering for the good times as well. He really knew how to live life gracefully, preach & apply the gospel, and simply cared for others along the way. His larger-than-life charisma, beautiful smile & sense of humor, & most importantly - genuine love for the Lord, family, and friends - all will be missed dearly. We cherish every moment we got to spend with Uncle Peter, and the meaningful conversations we’ve had about life, family, & faith - as he always found a graceful way to remind us to always walk a righteous path, and know that Jesus loves us.

Our hearts are heavy as we write this, we continue to pray for the family, and we know that you will be cherished & loved as much in heaven as you were on earth. Thank you for being our Uncle. We love you & miss you so very much Uncle Peter, rest in paradise.

With All the Love, Jeanie & Steven Ng

피터님과 크리스티나 님을 첨으로 알게 된 모임이었습니다. 저희 단체에서  " 유종의 미를 남기는 지도자(Finishing Well)"란 주제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리더십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두 분은 이 모임의 주 강사이셨습니다. 이 분들의 섬김은 영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선교사로서 자라가며, 살아가며, 또 끝까지 잘 달려 갈 것인가에 대해서 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물들, 특히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많은 도서들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두 분의 섬김은 이론적인 강의의 섬김 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모범을 보여주신 섬김 이셨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시게 활달하게 저희들을 섬겨주셨던 피터 교수님이 먼저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어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속 호전되신 다는 소식을 들어서 일어설 줄 알았는데 그 며칠 후에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하지만 피터 님은 이 땅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두신 삶을 사셨습니다. 남아 있는 크리스티나 사모님과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소망이 늘 충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내가 둘째 준영이를 임신했을 때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씩 나타나는 토하는 증세가 그때 임신 초기 때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사흘을 거의 물도 못 먹는 지경이 되어 병원 응급실에 가긴 했지만 어찌 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그때 아침 일찍 피터 강 목사님이 커피와 토스트를 사오시면서 간호하는 사람이 힘내야 한다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영어가 필요한 여러 일들을 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약을 계속 써도 구토가 멈추지 않자, 조심스럽게 아이를 지우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것은 산모의 권리라고도 했습니다. 피터 강목사님과 크리스티나 강 목사님은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때부터 강력하게 기도하시기 시작하셨지요. 그때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지만 특히 두 분 강목사님이 여러 번 병원에 오셔서 안수하시면서 기도해 주신 것이 생각납니다. 결국 아이를 지우려고 정했던 시간 바로 전에 기적적으로 구토가 멈추었습니다. 이후에 피터 강 목사님은 베이비샤워를 준비해 주시면서 둘째 아이의 이름을 Benedict로 지어 주시고 이제는 당신이 베네딕트의 대부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지요. 그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바로 베네딕트가 태어났습니다. 나중에 베네딕트가 결혼하게 되면 꼭 주례를 해주시겠다고도 하셨는데...아무튼 하나님이 보내주신 두 분 목사님의 사랑과 후원 가운데 베네딕트가 이 땅에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랄 수 있었음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나눕니다.

미국에 와서 말로만 듣던 IHOP를 강목사님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류목사님은 이전부터 IHOP의 집회에 참석하곤 하셨고 강목사님은 IHOP이 어떤 곳인지, 탐방과 조사(?)를 목적으로, 저도 호기심도 있었고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있는 동안 하루는 예언 기도를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기억하기로 3명의 예언사역자들이 저희 3명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때 당시 강 목사님은 늘 선교사님들을 돕기 위해 마음을 쓰셨는데 재정이나 여러가지가 부족하던 때였고 그것을 자주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때 한 사역자가 강목사님께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야기를 말하였습니다. 대략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왕이 내린 풍족한 음식을 먹지 않고 채식만 했지만 그들의 얼굴이 더 좋아진 것처럼 강목사님이 풍족하게 선교사님들을 돕지는 못하여 고기가 아닌 채식만 주는 것 같더라도 그들에게 더 유익하게 하신다는 예언이었습니다. 영어로 예언을 들었기에 다시 해석해 주시면서 위로를 받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은 피터 강목사님의 그런 중심을 보셨기에 장차 더 크고 영향력 있는 사역자로 세워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아, 그때 기도의 집에서 누렸던 은혜를 다시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브라질 선교사부부세미나는 두 분 강목사님과 저에게 모두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브라질은 피터 강 목사님과 크리스티나 강 목사님의 제 2의 고향이셨기에 또 저에게는 졸업 선물과 같이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피터 강 목사님의 강력한 권유로 함께 하게 되었고 원래 세미나도 은혜롭게 마쳤는데, 참석하신 현지 선교사님들이 조금씩 모금(?)을 하셔서 리우데자이네로와 이구아수 폭포로 여행을 보내주셨습니다. 또 중간 중간 현지에서 사람들을 만나시고 사역도 하시면서 정말 오랜만에 브라질에 와서 너무 감회가 새롭다고 하셨지요. 두분 모두 어릴 때 브라질에 오셔서 포어를 잘 하셨지요. 덕분에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들을 시장에서 사 먹고 현지인 처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세미나 때도 브라질 이민 1세대라고 하는 한 마디에 현지 선교사님들이 모두 꼬리(?)를 내렸지요. ^^
브라질의 현지 한인 교회들을 방문하고 브라질 이민 역사를 들으면서 한국을 기준으로 지구 정 반대편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브라질에서 현지 선교사님들과 만나면서 너무 앞서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면서 사역하시 던 두분 모습을 기억하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누렸던 시간이었음을 추억하며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논문 지도를 받기 위해 크리스티나 강교수님을 찾아 뵈었을 때, 피터강 교수님께서는 맛있는 스테이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멀리서 운전하고 온 제자에게 주시려고 정성껏 만들어 주신 그날 저녁 만찬은 여러가지로 지쳐있었던 저에게 너무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된, 치유의 음식이었다는 것을 아마 교수님은 모르셨을 거예요. 그러나 그 날 식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사와 고마움으로 제 마음에 늘 남아 있는 귀한 만찬이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도 교수님께서는 크리스티나 교수님과 함께 늘 도움을 주시고, 음식으로도 자주 섬겨 주셨지요. 그리고 함께 등산을 하고, 함께 식사하며,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고, 이곳저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셨지요. 그 때는 교수님과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지냈던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이 교수님의 사랑이었고, 섬김이었다는 것을 더 깊이 알것 같습니다.

늘 바쁘게 살아가면서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크리스티나 교수님과 피터강 교수님과 함께 했던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 보고 사진을 찾아보면서, 정말 오랜시간 두 분 교수님과 같이 쌓아온 추억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련해 집니다. 이 모든 추억들은 피터 교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귀한 시간을 내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도 두분 교수님께서 이 먼곳까지 방문해 주셨지요. 그리고 제가 식사대접을 해야하는데, 오히려 피터 교수님께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대접해 주셨는데... 그 만남이... 이 하늘아래서는 또 다시 뵐 수 없는 만남이었다는 것이 너무 믿어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피터 교수님, 풀러에서 두 분 교수님을 알게 되고, 또 피터 교수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겐 정말 큰 행복이었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지금까지 베풀어 주셨던 섬김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 교수님을 만나뵙겠지만, 교수님을 만나뵙는 그 날까지 교수님께서 지금까지 주셨던 그 섬김과 사랑을 자양분 삼아, 남은 생애 교수님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제자 미셸조 올림

사랑하는 교수님의 소식이 믿어지지 않고 마음이 너무 아파 잠시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2013년부터 Fuller에서 사랑으로 가르침 받은 일들을 순간 주마등처럼 지나치며 교수님이 너무너무 보고싶었습니다. 
그 전에 많이 좋아지셨다는 소식에 퇴원하시면 꼭 영상통화를 통해서라도 얼굴을 뵈야지 다짐했었는데 그 일을 미룬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모릅니다. 

저는 박사학위 논문을 부부를 주제로 연구하여 교수님 덕분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논문을 쓰는 일 보다 실제로 주님 안에서 행복한 부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알려주시며, 저희 부부를 크리스티나강 교수님과 자주 만나주셨던 교수님은 진정한 저희의 멘토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안내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교수님의 풍성한 사랑은 아마 저희 부부뿐만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큰 위로요 안식이요 도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 가르침대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천국으로 환송하는 귀한 시간도 마음다해 동참하고,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교수님! 보고싶습니다 교수님! 

제자 류일 드림

사랑하는 피터 & 크리스티나 강 박사님~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 날도 크리스티나 강박사님과 카톡과 보이스톡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병원에서 온 피터박사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멍하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티나 강박사님께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머리가 하옜습니다.

오랜 사역하던 교회의 무대에서 내려와 천사의도시 엘에이에서 유학생이라는 옷을 입고 헤맬 때 풀러에서 만난 두 분은 제겐 선생님이요 인생의 안내자요 부모님이요 친구셨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강박사님 부부를 아는 이들에겐 모두 그리해주셨을 것입니다. 영어가 귀에 안 들어 오고 머릿속에서만 둥둥 떠다닐 때 피터 박사님의 통역은 제게 학문의 광명이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땐 집에 초대해서 손수 바비큐를 굽고 음식들을 만들어 먹이시며 힘을 돋구셨습니다. 가족없이 외롭게 지내는 싱글여성들을 위해 산으로 바다로 들로 공원으로 데리고 다니시며 기쁨과 위로를 한없이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한 두 번으로 그친 게 아니라 억지로 기회를 만들면서까지 한결같이 그리하셨습니다. 여성들을 위해 여성리더십클래스를 만들어 서로 배우고 나누며 학문적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항상 찾아와주셨습니다. 특히 저의 첫 번째 거처에 오셨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눈이 엄청 많이 내린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두 분이 동대문 광장시장에 가셔서 빈대떡과 왕생선구이, 반찬들을 잔뜩 사 들고 버스와 전철을 여러 번 갈아 타고 양주 저의 집에 오셔서 기뻐하시며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 이사를 할 때마다 오셔서 기쁨으로 나눠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똑 같이 그렇게 하신 것을 압니다. 또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터전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미국과 한국, 아시아와 지구촌 이곳 저곳 두 분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순회하시면서 사랑하는 이들의 영성과 사역과 학문적 형성을 위해서 아낌없이 사역하셨습니다. 으쌰으쌰 밀고 당기고 붙여주면서요. 어디서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피터 박사님, 이제 이 땅에서는 뵐 수 없지만, 피터 박사님께서 이 땅에 뿌려 놓으신 그 삶과 사역의 모습을 기억하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그리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유 순아 드림

사진을 정리하면서 지난 날 교수님과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논문 때문에 처음 만난 날부터 미국에서 교수님 뵙고 떠나온 날까지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기억하려 했습니다. 기억하려 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면서 언제든 달려가면 언제든 맞아주실 것 같은데.... 여전히 제 기억 속엔 교수님께서 살아계시는데.... 아직도 교수님의 소천 소식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피터 교수님은 제가 미국 생활을 버틸 수 있게 해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GMU 박사과정 코디네이터부터 미주장신대 Ph.D 개설하면서 박사과정 코디네이터 까지 함께 이끌어주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님들을 모셔두고, 강의까지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분이 피터 교수님이셨습니다. 

제가 현재 마음이 너무 불편한 것은 한국에 와서 사역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부교역자니까 나중에 자리 잡고 연락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해 너무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교수님께 배운 학문적 사실을 가지고 열심히 주의 나라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교수님이 먼저 보여주셨던 섬김과 사랑으로 제게 맡겨진 영혼을 잘 돌보고 그들을 잘 양육하겠습니다. 이제 이 땅에서 하나의 소망이 더 생기게 되어 감사합니다. 주님 나라에 가서 교수님을 뵈올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 주의 일에 힘쓰며 살겠습니다. 그 모든 것을 먼저 보여주신 교수님께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수님.... 이제 하나님 품안에서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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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eter~ I remember the time when you and Christina invited my son, Joseph, and me to your home for bbq steaks. You made the pico de gallo to a perfect taste not to mention the steaks that Joseph later spoke of often how delicious they were. And there was another time when I was invited to your home for a Brazillian meal which was the very first and by far the best home-cooked meal I have ever tasted. I thought there would be others invited for this incredible meal and when I got there, I found out I was the only guest! I felt so honored to have been served such a wonderful meal that you personally prepared, Peter, and I reminisce now and still feel the love you and Christina have poured on me and my family.

Having a fellowship over a meal makes relationships closer and warmer and your serving definitely made our two families' relationships very special.

Has Christina told you about the picture I saw of you while we were praying for you? You were a very healthy and strong stallion galloping across a vast field. I prayed that God will heal you and you will be able to  visit every corner of the world in a powerful way. Although you are gone now from here, I wonder if you are running around the Lord's throne singing praises to our God.

Peter, you will be very much missed. Our next meal will be on me. See you at Home. 

종로에 맛있는 시래기국밥집이 있다며 아침을 먹고 출발하자고 하셨습니다.
전주에 가면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먹어야 하는데 하시며 새벽시장에 갔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근처에 가면 유명한 냉면집이 있는데 꼭 먹어봐야 한다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가볍고 얇은 잠바 하나를 사 드렸습니다.
'선교사가 뭘 이런 걸 사냐'면서도 여행 내내 입고 다니시며 좋아하셨습니다.
미국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 잠바를 좋아한다며 입고 나오셨습니다.

피터 목사님을 만났을 때,
나와 아내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있다가 크게 강도를 맞았고
오랫동안 눌린 감정들로 인해 탈진된 상태였습니다.

피터와 크리스티나 목사님은 우리의 상처와 어려움을 들어주셨고
집으로 초대해 2주간이나 우리를 위해 시간과 집을 내어 주셨습니다.
물론 피터와 크리스티나 부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지 모르겠지만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두분은 그렇게 자신들의 삶 속에서 우리를 치유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피터 목사님은 나를 친구하게 하듯 편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아침엔 샌드위치와 커피를 직접 내려 주셨습니다.
사람들을 초대해 숯불을 피우고 스테이크를 굽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특히 두분의 결혼 36주년을 우리를 위해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3박 4일 자동차를 운전하시면서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몸 이곳 저곳이 저리고 쑤셔서 좋지 않은데도 진통제를 먹어가며
결국 산호세까지 운전해서 배웅을 해 주셨습니다.

두분의 헌신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 덕분에
저희는 다시 회복되어 아프리카 선교사의 삶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피터 목사님은 나이 어리고 평범한 아프리카 선교사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갔던 곳, 그때 만났던 사람들, 그때 주셨던 선물들
모두가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것들이었습니다.

피터 목사님과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지금도 내 삶 속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때로는 그립고, 때로는 다시 만날 것 같고,
때로는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고,
- 그리고 진작에 아프리카로 초대를 했어야 했는데 -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피터 목사님과 함께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전주에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저는 피터 목사님이 아침에 내려 주셨던 그 커피 드립퍼를 사서
가끔 그의 스타일 커피를 마십니다.

가끔씩 소고기를 사서 그가 구웠던 방식의 스테이크를 구워서 먹으며
아내와 함께 회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배웠던 스승인 챨스 크래프트 교수의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깁니다.

그를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고
소망하기를
주님과 함께 만날 때에
그 때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김영철-권명희 선교사 올림

피터강 박사님과 크리스티나강 박사님을
Fuller D.min 논문 을 멘토로 지도받으면서 만났습니다
피터박사님은 논문 을 섬세하게 지도해주셨고
항상 힘과 용기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달라스에서 수업하러 왔다갔다 하느라 어려웠을때도 집에서 바쁜중에도 식사른 대접해주기도하고 솔선 수범하는 모습은 저뿐 아니라 많은이들의 귀감이되고 선교지든 한국에 들리셔서 저희 마음의 쉼터에와서 기도해주시고 남편과 같이 식사교제한것들 아름다운식당 필경재에서 결혼30주년기념한것들 CI신학교에서 강의 하게해준일들
신학교에서 책 낸것 축하발표 등 가정사역 한일들
다 추억이 새롭습니다
피터 강 박사는 멘토요 교수요 목자요 작가요 선교사요 가족에겐 훌륭한 다정한 남편이었고 아버지였습니다
항상 기억하고 배움을 잘 실천하겠습니다
아직도 천국에 가신것은 실감나지 않습니다
크리스티나강 박사님 힘내세요

나의 형부 피터 강 목사님은 형부가 아닌 나의 친 형제보다 더 가까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나의 형부가 저희 곁에 없음을 아직도 실감 할수가 없습니다. 

형부 피터 강 목사님은 예수님을 많이 닮으셨습니다. 이사야 1:17 에 :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을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복음을 살고 있는 자 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젠 우리 곁에 안계시네요....

나의 형부가 저에게 그렇게 살라고 모범을 보이셔서 주님을 많이 닯아살아 가려고 합니다.

지난 10월에 형부와 언니와 마지막 여행 사진을  첨부합니다

피터 강 과 크리스티나 강 박사님을 제가 Fuller 에서 공부 하던 중에 만났습니다. 석사과정 신입생 입학환영회 에서 40대 초반의 멋진 키와 눈감으면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는 영어구사와 유창한 포루투칼어 그리고 아주 어눌한 한국어 ㅡ후에는 능숙하게 되셨지만 ㅡ그옆에 오드리헵번 같은 눈망울의 귀여운 여인 크리스티나를 만나서 두분이 선교사님들을 섬기기 위하여 세우신 학교 Providence University 를 협력하기 까지 20년 가까이 교제하며 귀한 후배로 친구로 미국에서 요세미티 한국에서 부산 여행도 같이하고 바다 바라보며 목욕도 같이 하며 특히 미국의 Pasedena의 저택에서 저녁기도회에는 50-70명의 교인들과 유학생들의 기도와 교제를 위하여 요리를 손수하셔서 그 많은 사람을 기쁨으로 대접하시는 그리고 맛있게 먹는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는 가지요 주님은 포도나무 아버지 하나님은 농부 이십니다. 농부는 잘 익은 과일을 먼저 따서 창고에 들입니다. 피터강은 잘익은 과일로 아버지 하나님이 먼저 데려 가셨습니다. 우리는 누구와도 앞으로 죽음으로 헤여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 입니다.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 덜 성숙 되어서 잘 익을 때까지 주님은 기다리실것 입니다. 피터강 박사님은 잘익은 열매로 먼저 가셨습니다. 나고야국제교회 박진구 선교사